또 새벽입니다.
시계를 보니까 3시가 넘었네요.
이 시간까지 뭐하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또 만들고 있습니다.
DXCMS BOARD.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던 건데,
지금은 CMS를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걸
저 혼자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획도 혼자,
구조 설계도 혼자,
개발도 혼자,
테스트도 혼자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왜 하고 있지?”
국내에 이미 자리 잡은 것들도 있고,
요즘은 해외 서비스도 넘쳐나는데,
지금 내가 이걸 만든다고 해서
과연 누가 써줄까…
아무도 안 쓰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그래서 더 웃긴 건,
확신도 없으면서
오늘도 또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몸은 분명히 피곤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 피곤하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그냥 계속 코드 보고,
구조 고민하고,
다시 뜯어고치고,
또 붙이고…
이게 열정인지,
아니면 그냥 집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씩은
“여기서 멈추는 게 맞지 않나”
싶다가도,
막상 멈추려고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결국 다시 돌아옵니다.
이걸 끝까지 만들면
뭔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혼자 열심히 만들다가
조용히 묻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무도 없는 시간에
혼자 계속 만들고 있다는 거.
그게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