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많이 피곤합니다.
요즘은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오늘도 겨우 버텼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입니다. 메뉴얼 작업이라는 것이 원래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프로젝트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모든 구조를 직접 정리하고 설명하는 단계까지 오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반복 작업으로 손가락과 손목은 욱신거리고,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다 보니 허리와 목도 많이 굳어버렸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있고 정신은 몽롱합니다. 같은 문장을 몇 번씩 다시 읽고, 복사와 붙여넣기 같은 단순 작업조차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멈출 수는 없습니다.
아마 누군가는 “그 정도면 쉬어라”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조금 나눠서 천천히 진행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당연하고 현실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작업 흐름상 지금은 그렇게 단순하게 끊어서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메뉴얼 작업이 단순한 부가 문서 수준이 아니라, 최종 패키징과 배포 준비 과정 전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설치 흐름부터 관리자 구조, 기능 설명, 예외 상황, 실제 운영 기준까지 하나씩 다시 확인하며 정리해야 하다 보니, 메뉴얼 자체가 사실상 마지막 검수 단계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몸이 힘들어도 계속 붙잡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중간에 흐름을 끊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작업량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전 일정 기준으로는 2026.05.11까지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메뉴얼 작업과 검수 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장을 작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구조를 다시 확인하고 흐름을 수정하고 실제 사용 기준으로 재검토하는 작업들이 반복되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는 개발 자체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존에 병행하던 일들조차 정상적인 흐름으로 진행하지 못할 만큼 작업 집중도가 상당히 높아졌고, 최근에는 하루 대부분을 메뉴얼과 최종 정리 작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왜 일정이 하루 정도 더 필요하게 되었는지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기 위한 내용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말씀드렸던 일정에서 하루 정도를 추가로 더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작업 속도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 단계에서는 급하게 끝내는 것보다 실제 공개 가능한 수준으로 최대한 정리하고 검수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AI가 이렇게 발전한 시대가 오면 반복적인 작업들은 훨씬 줄어들 줄 알았습니다. 문서화도 금방 끝나고, 개발자의 부담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직접 정리하고 운영 기준까지 맞추는 과정에 들어오니 오히려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계속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운영을 전제로 한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능 구현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메뉴얼은 단순한 설명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과정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문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몸은 많이 지쳐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이 끝난 뒤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깊게 잠들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 글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냥 현재 어떤 상황 속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지, 왜 하루를 더 사용하게 되었는지를 있는 그대로 적은 이야기입니다.
그저 “아, 정말 끝까지 붙잡고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 정도로만 생각해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