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배달이나 퀵서비스 외 일이 힘들어서 CMS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 입장을 정리합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만약 현재 하고 있는 본업과 CMS 개발이 동일한 수익을 보장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지금의 본업을 선택합니다.
과거에도 수익이 전혀 없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하나의 큰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일시적으로 흔들린 시기가 있었을 뿐이며, 이후 안드로이드 개발만으로도 충분히 유지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에서 말하는 ‘하급 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입니다.
그건 과거의 제 시각일 뿐입니다.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직접 몸을 쓰는 일을 하면서 오히려 시간에 대한 자유와 건강을 되찾았고, 그 가치는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좁은 공간에 앉아 장시간 개발만 하라는 선택은, 저에게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따라서 CMS 개발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 아니라, 언제든 중단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메일을 계기로 개발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에 심심함에서 출발한 개인 작업이었고, 여기까지 온 것도 의도했던 경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배포 단계까지 온 이상, 완성도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감으로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끝은 제대로 내야 한다는 기준 때문입니다.
현재 기분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통의 메일을 받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Administ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