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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정리하면서.....나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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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참 많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서,
집에 있던 오래된 컴퓨터 하나를 가져와 소켓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활동하던 그누보드가 떠올라 심심풀이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약 두 달 반 정도였는데, 이제 곧 퇴원을 앞두고 있고
다시 생업 전선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 두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또 하나의 길을 만들었다.”
소켓 엔진을 처음 개발하게 된 계기는
사실 앞으로 출시할 안드로이드앱 실시간 통신 구조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컴퓨터 성능상 작고 단순한 소켓 엔진이었습니다.
엔진을 만들었으니 테스트가 필요했지만,
외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각자의 일에 집중하고 있었고,
솔직히 말해 대충 만든 엔진이라 공개적으로 테스트하기엔 조금 민망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염치없지만 그누보드에서 테스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 덕분에
수정과 보완을 반복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웹 환경에 최적화된 소켓 엔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더 손봐야 할 부분은 많지만,
현재까지는 나름 의미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샘플만 올려도 어느 정도는 쓰실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예제를 만들어 올렸는데,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지점이 제가 웹을 다시 시작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앱은 완성 후 출시하지만,
웹은 미완성 상태라도 수많은 사용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함께 바라본다.
그래서 샘플조차도 하나의 ‘완성도’를 요구받는구나.
그 깨달음 이후로,
플러그인과 스킨을 하나씩 만들며 구조를 다듬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계속 개발을 이어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 하나를 얻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현재)처럼 빠르게 작업은 못 하더라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MB 서비스는 천천히라도 이어가 보려 합니다.
이제 정리할 시점이 되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해지는지,
글이 생각만큼 딱딱 정리되지는 않네요.
깊은 밤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도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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